라오프 2020. 6. 11. 12:41

[Puppet Show 2화]

 

[등장캐릭터 : 이츠키 슈, 니토 나즈나]

 

[시기 : 1년전 봄]

 

슈 : [♪~♪~♪]

 

~,,,

 

나즈나 : (..... 이번에도 한마디도 없이 갑자기 라이브가 시작됐다. 꼭 따라오지 못하면 두고 간다고 말하는 것 같이)

 

 

 

 

 

(관객은 물론 나나 미카찡도... 전부 다 뿌리치고, 스승님은 처음부터 최고 속도를 낸다. 조금의 착오도 없이, 예정대로 시작해서 무사히 진행한다. 마지막까지 1초 단위로 완벽하게 계산해서 연출된 무대가 이어진다 관객의 눈치를 보지 않고. 아첨하지 않고, 타협하지도 않는다. 괴팍한 감독이 만든 영화나 마찬가지다.

 

일방적으로 [스승님의 세계관]을 주입할 뿐이다. 관객과 소통하지 않는다. 영화 속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마음에 안 들면 눈을 감고 귀를 막든가, 자리를 뜨면 된다. 그게 스승님이다... 아니 우리 [Valkyrie]다.

 

그런 분위기와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데도, 우리는 다른 [유닛]보다 우수한 존재가 됐다. 스승님은 방약무인하기만 한 게 아니니까 완벽하게 계산해서 레슨을...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무대 장치나 의상까지 섬세하고 철저하게 만든다. 늘 압도적인 완성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 유메노사키 학원에서 아이돌은 부패한 왕후 귀족 같은 존재다. 기득권에 취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 수업이나 레슨을 빼먹고 놀러 다닌다. 그래도 유메노사키 학원 졸업생들이... 선배들이 쌓은 명성이 관객을 모은다. 아무것도 안 해도, 게으르게 놀아도 영광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노력할 수 있는 인간은 드물다.
천부적인 재능으로 근사한 퍼포머스를 발휘하는 녀석들도 있지만 대게는 흐믈흐믈하게 썩어서 눈 뜨고 볼 수 없는 [모조품 아이돌]이다. 생긴 게 좀 괜찮고 남들보다 좀 유리한 위치에 있을 뿐인, 아마추어나 다름없는 녀석들이다.

우리는 다르다. 왜 노력을 하냐며 무시당하기도 하고... 남들이 비웃을 때도 있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피나는 노력을 한다. 스승님은 그런 의미에서는 진지하다. 병적일 정도로 꼼꼼히 계산해서... 정확히 투자하고 실행한다.
과할 정도로 준비를 단단히 한다.

 

지금 유메노사키 학원에 라이브를 보러 오는 외부 관객은... 대부분 심심풀이로 [귀여운 남자애들을 보고 싶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녀석들인데 감동하고 싶은 것도, 예술을 감상하고 싶은 것도 아닐 텐데 온 힘과 마음을 다해 모든 기량을 쏟아부어서, 프로 뺨치는 완벽한 무대를 제공한다. 거의 모든 관객이 오히려 놀라고 만다.

너희는 왜 이렇게 진지하냔 표정으로 우릴 바라본다... 우리들은 놀라서 벌어진 마음의 틈에 칼날을 밀어 넣고 마무리를 한다. 듣던 것과 달라서 다들 동요를 감추지 못한다. 유메노사키 학원의 아이들은 빈둥거리는 아마추어 같은 녀석들 아니었냐고 그래, 다른 녀석들은 그렇다. 하지만 우리 [Valkyrie]는다르다.

 

다른 녀석들이 노는 사이에도 스승님은 광기게 찬 집념으로 걸작을 만들고 있었다. 관객도 같은 값이면 더 좋은 걸 보고 싶어 한다. 또 우리 라이브를 보러 오게 된다.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우리는 이제 유메노사키 학원의 정점에 섰다. 스승님은 천재다. 기술과 재능이 엄청나게 뛰어나다. 다른 녀석들이 게으른 탓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게 된 것고 사실이지만, 그래도 자연스럽게 유메노사키 학원의 제왕이 됐다.

그런 스승님의 심복, 가장 총애하는 존재로 선태받았으니... 나는 아마도 행복한 거겠지.

노예로서의 행복이라도 영혼까지 부패하는 것보단 [나으]니까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놀러 다니기 위해 유메노사키 학원에 들어온 게 아니니까 우리는 아이돌이 되고 싶었던 거니까

다른 녀석들처럼... 아이돌이란 이름만 믿고, 자부심도 실력도 없으면서 실실 웃으며 눈에 보이는 쾌락을 좇는 녀석들과는 달라! 그런 건 내가 동경했던 아이돌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