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네트 21
[ 에필로그 2화 ]
[등장 캐릭터 : 이츠키 슈, 니토 나즈나, 카게히라 미카 ]
[시기 : 봄]
나즈나 : 하아, 하아...!
(으~ 나도 라이브 직후라 피곤한데! 하지만 감사 인사는 제대로 해야지 나는 스승님과 미카찡을...[Valkyrie]를 떠나면서까지 내 입으로 소리를 내 말할 수 있게 되기를 원했어. 지금은 나름 행복하게 웃고 있어 아직은 가끔 괴로워지지만... 이 아이들이 날 구원해 줬어. 하지만 나만 편해질 수는 없잖아 이제는 같은 [유닛]이 아니지만 나도 [Valkyrie]였으니까. 셋이서 보낸 시간이 고통과 절망으로만 가득했던 게 아니니까 행복한 날들을 보내게 해준 은혜를... 나는 아직 하나도 갚지 못했으니까. 그러니 스승님, 미카찡에게 한마디만이라도)
미카 : 응아? 어라, 웬 발소리가 들린다 했더니만...?
슈 : 니토군. 도망치자, 키게히라. 서두르도록 해라.
미카 : 엥, 와 도망치는데? 잠깐, 잡아끌지마라, 스승님~?! 나는 아직 니토가 [Valkyrie]에서 나갔단 사실을 머리로도 가슴으로도 받아들이지 못했다. 얼굴을 마주하게 되면 온갖 욕설을 퍼부을 것이 분명하다는 거다. 그런 말을 들으면 니토가 상처를 입지. 내 무엇보다 소중하고 소중한 인형을 상처입히는 건 참을 수 없다! 이해할 수 있겠지, 카게히라? 바보 같은 너라도 그 정도는 알아 줄 테지?
미카 : 어... 아이다, 솔직히 말하면 스승님 생각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모르겠구마? 하지만 내는 스승님과 함께라면 지옥 끝까지 함께할 거데이♪
슈 : 정말 괴짜구나, 너도... 이런, 니토 주제에 빠르군! 붙잡히겠다, 우리도 전속력을 내야 한다! 달려라, 달려, 카게히라!
미카 : 뭐~? 간만에 라이브해가 지친 거 아이가, 스승님~?
나즈나 : [Valkyrie]...!
슈 : 생판 남처럼 대하는군, 니토! 대체 뭐지, 그쪽에는 용건 따위 없다는 거다!
나즈나 : 알아! 하지만 예의는 제대로 차려야지♪ 오늘 대전해줘서 고마워! 같이 무대에 서줘서 고마워! 게대가 친절하게 조언까지 해줘서... 고마워!
고마워, [Valkyrie]! 나, 행복해질게! 그 애들과 함께! 용서받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꼭 행복해질 테니까! 그러니까... 스승님도 미카찡도 지금은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꼭 행복해져야 해! 용서해달란 말도, 화해하자는 말도 안 할게! 나한테는 그럴 자격이 없잖아? 하지만 두 사람도 웃었으면 좋겠어...!
슈 : 흥. 할 말은 그게 다인가? 나 참, 완전히 인간이 다 됐군! 아름다운 얼굴로 땀을 뚝뚝 흘리며 숨을 몰아쉬고... 아아, 꼴사납구나! 우스꽝스럽군! 좋다, 그 한심한 꼴을 보며 비웃어주마! 카카카♪
나즈나 : 응! 지금은 그거면 돼! 스승님도 웃는 얼굴이 더 매력적이야♪
슈 : 거, 건방진... 바느질하다 이상한 곳이라도 찔린 건가, 저 인형은?
미카 : 하지만 나즈나 형은 참말로 웃는 얼굴이 더 귀엽구마... 바로 곁에서 못 보는 건 분하지만. 우리도 인간답게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할 거데이~♪
슈 : 멋대로 결정하지 마라, 불량품. 뭐, 이의는 없다만.
...나 참, 우아하게 퇴장도 못 하게 할 셈인가? 누가 유메노사키 학원을 이렇게 만들었지? 아아, 정말 얄밉군... 가장 나를 화나게 하는 것은 니토가 저런 얼굴을 아무 속물들한테나 보여준다는 점이다! 가능하면 영원히 박물관에 넣어두고 싶구나!
나즈나 : 그건 사양할게. 계속 장식장 안에 있으면 질식해버리니까♪ 그러니까 이 세상에서, 평범하게 숨을 쉬며 인간답게 살겠어! 앞으로도 난 웃을 거야♪
말하고 싶은 건 이게 다야!
어때, 거기 두 사람! 이번엔 마지막까지 혀를 깨물지 않고 말했다구. 나도 인간답게 성장했지? 아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