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ll House 3화 ]
[등장 캐릭터 : 카게히라 미카, 이츠키 슈, 니토 나즈나 ]
[시기 : 1년전 봄]
나즈나 : .....
슈 : 이런, 미안하군. 그만 통화가 길어졌구나. 기껏 모였는데 미안하지만... 오늘 [Valkyrie]가 출연할 스케줄은 딱히 없다는 거다. 최근 갑자기 유행하는 라이브 대결은... 영 취향이 아니다. 다른 [유닛]과 같은 무대에 서면 우리의 완벽한 무대의 품질을 떨어뜨리게 되지. 무슨 원숭이도 아니고, 떠들썩하게 싸우는 건 별로다. 아름답지 않아. 점수를 매겨 승패를 정하다니... 바보 같은 짓이다. 그렇지 않나? 그러니 오늘은 레슨만 하도록 하지. 연습실을 대여했으니 너희끼리 마음껏 쓰도록 하거라. 나는 완벽하고 아름다운 다음 무대를 위해 새 의상을 만들겠다.
미카 : 앗, 또 새 의상을 만든다고~? 내가 도와주까?
슈 : 부탁하지. 솔직히 일손이 모자라는군. 네 실력으로는 발목을 잡기만 하겠지만 말이다, 카게히라. 니토에게 준 선물도... 이런 걸 잘도 남에게 선물한단 생각이 들어 실소를 금할 수가 없더군? 카카카카♪
미카 : 아앗, 몰래 숨겼는데! 언제 봤노, 스승님! 프라이버시 침해다이가!
슈 : 흥, 보여주기 싫으면 애초에 내가 못 보는 곳에 두면 되지 않나. 나에게 불평하지 맣고 자신의 부주의함을 저주하거라. 그리고 너의 것은 내 것이고, 나의 것은 나의 것이다... 카게히라♪
미카 : 그건 글치마는~ 우웃? 아앗, 왠지 가끔 선물용 옷이 혼자 바느질이 되어 있더니만! 그거 스승님 짓이가?!
슈 : 그럼 뭐라고 생각한 게지, 바느질의 요정이 도와주기라도 한 줄 알았나? 그보다 네가 그렇게 복잡한 바느질을 할 수 있을리가 없지... 설마 자기 실력이라고 착각했나? 분수를 알아야지. 너는 장점이라고는 외모뿐인 허수아비다. 오히려 의상의 완성도를 높여준 내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미카 : 응아앗, 내가 나즈나 형한테 주는 선물이란 말이다! 내가 다 만들어야 의미가 있다 안 카나! 으으, 스승님 바보~!
나즈나 : 아핫...♪
미카 : 앗, 나즈나 형이 웃었데이! 별일이네, 소리를 내믄서 웃은 거는 첨 본 것 같다~♪
슈 : 엇, 보지 못했다! 카게히라가 버둥거리며 내 시야를 가린 탓이다. 대체 무슨 짓이지! 책임을 져라, 불량품 같으니...! 니토! 정말 웃었나? 내게도 보여주거라! 이 부패한 세상을 정화할 너의 사랑스러운 미소를...♪
나즈나 : .....
슈 : 아앗, 또 무표정으로 돌아갔잖나! 카게히라 이 녀석! 전부 다 네 탓이다! 별로 이 상자에 가득 담긴 티켓을 팔고 와라! 다 팔 때까지 돌아오지 않아도 좋다!
미카 : 앗, 응! 흐아~ 티켓도 우리 손으로 직접 팔아야 하나?
슈 : 당연하다. 최근에는 라이브를 개최하는 [유닛]이 쓸데없이 많아서 말이지. 하지만 전체 관객의 수는 그다지 변하지 않았으니 더 많이 끌어와야 한다는 거다. 관객이 소비할 수 있는 시간과 금액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그걸 [Valkyrie]에게 쓰게 하기 위한 노력 또한 필요한 법이라는 것이다. 내키지는 않지만 그런 것도 고려해야 하는 시대다. 솔직히 그쪽에는 관심이 하나도 없는 것이지만 말이다. 홍보니 뭐니 하는 그런 것들은 영 탐탁지 않군... 하지만 다른 저급한 놈들의 라이브를 보고 [유메노사키 학원의 아이돌 수준은 이 정도군...]하며 낙담하는 건 참을 수 없다. 아이돌이란, 라이브란, 더욱 고귀한 예술품인 거다. 그 사실을 세간의 속물들에게 알려주겠다. 유메노사키 학원 아이돌의 모범이 되겠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아이돌이라고... 우리와 같은 무대에 설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과대망상증 환자들에게 알려주마, 아이돌이 무엇인지를! 카카카카♪
미카 : 물론이제~ 스승님! 우리가 바로 아이돌이다. [Valkyrie]가 최강이자 최고다! 좋구마, 열심히 티켓을 팔고 오겠데이~♪
나즈나 : .....♪
미카 : 응? 나즈나 형도 같이 가나?
슈 : 그건 허락 못 한다, 니토. 아아, 니토, 니토, 니토... 시시한 일은 카게히라에게 맡기고 너는 아름다운 포즈를 취해 나의 창작 의욕을 자극해다오!
나즈나 : .....
슈 : 앗, 이봐! 어디 가는 건가! 내 말을 듣거라, 니토!
나, 나보다 카게히라가 더 좋은가? 그렇군, 선물 때문인가! 나도 생일에 아주 고급스러운 의상을 만들어 줬잖나? 음? 왜 내 손을 잡지. 니토....?
미카 : 나즈나 형이 스승님이랑도 같이 가고 싶은 거 아이가? 스승님도 틀어박혀가 의상만 만들다 보믄 우울해진데이. 산책 겸 티켓을 팔러 가자 안 카나~♪
슈 : 아아, 너까지 반항하다니! 카게히라 주제에 건방지군! 예술가는 머리를 숙이며 작품을 팔러 다니지 않는 게야! 우와앗?! 둘 다 잡아끌지 마라!
나즈나 : 아하하...♪
슈 : 앗, 웃었군! 방금 건 나도 봤다, 니토는 귀엽군! 아아, 니토, 니토, 니토! 창작 의욕이 끓어오른다! 다음 의상 아이디어가 샘물처럼 솟아오르는군...☆
미카 : 부실로 들어갈라꼬 하지 말고 같이 가자 안 카나~? 자, 자♪
나즈나 : 자, 자...♪
슈 : 와앗, 잡아끌지 말라고 했잖나! 말을 안 듣는 인형이로군, 옷이 늘어난다! 아아, 정말 왜 이러는 거지? 너희는 내가 조종하는 대로만 움직이면 된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