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ll House 2화 ]
[ 등장 캐릭터 : 이츠키 슈. 니토 나즈나, 카게히라 미카 ]
[시기 : 1년 전 봄]
나즈나 : .....
미카 : 응앗? 나즈나 형, 안녕~♪
나즈나 : .....
미카 : 아앗, 그래 열심히 인사할 필요 읍다 아이가?
왠지 오늘은 기분이 좋아 비네~ 좋은 일 있었나?
나즈나 : .....♪
미카 : 그렇구마, 잘은 모르겠다만, 나즈나 형이 기쁘면 내도 기쁘다~♪ 근데 나즈나 형은 매번 아슬아슬하게 오는구마. 와 그라노? 나즈나 형이 어여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믄, 스승님 기분이 상한데이. 내가 괜히 화풀이를 당한단 말이제~?
나즈나 : ..... (몰래 노래 연습을 했었단 말은 못 하지.
아직 성과도 거의 못 냈고. 스승님이 알면 말도 못 하게 화낼 거야 하지만 요즘은 다른 [유닛]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 기존 방식을 계속 고수하는 거로는 안 돼. [Valkyrie]는 점점 낡아가는 것 같아 아직은 우리가 유메노사키 학원의 정점에 서 있어. 하지만 높은 곳에 있으면 다른 녀석들이 노리기 쉽지 다른 유닛의 연구 대상이 되고, 모방하는 자들도 나오겠지. 그게 왕의 숙명이야 관객들도 계속 똑같은 걸 보면 질리거든 최고급 프랑그 요리라도... 매일 먹으면 당연히 물려 우리도 변해야지만. 하지만 [Valkyrie]에서는 스승님이 인정한 것만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어...
그런 [고집]이 있으니 최고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지.
단 하나뿐인 예술품이야 하지만 지금은 무엇이든 엄청난 속도로 소비되는 시대니까 녹음된 내 예전 노랫소리밖에 쓸 수 없다면... 신곡은 영원히 낼 수 없어.
편곡에도 한계가 있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이에 다른 [유닛]에게 추월당할 거야 그러니 나도 스승님이 인정할 정도로 가창력을 기르겠어 내가 노래를 할 수 있게 되면 [Valkyrie]도 변할 수 있어. 진화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내가 성장했다는 걸 인정하면, 스승님도 재활용을 멈추고... 더욱 다양한 가능성를 시험해볼지도 모르잖아? 미카찡도... 그냥 백댄서가 아니라 [전력]으로 활용해줄지도 모르고?)
미카 : 응? 뭐꼬, 나즈나 형? 와 빤히 보고 그카노... 앗, 맞다♪ 나즈나 형. 마이 늦었지만 이거... 생일 선물이데이♪
나즈나 : .....?
미카 : 옷은 내가 만들었다. 평소에 스승님이 만든 의상을 입는 나즈나 형이 보기엔 초라할지도 모른다만... 열심히 노력했다♪ 미안타~ 주는 걸 계속 깜빡했다. 한번 기회를 놓쳤더니 자꾸 욕심이 생겨가... 자꾸 이것저것 고치다 보니 생일보다 한참 늦었구마~♪
넘 늦어가 미안타. 함 받아주라, 나즈나 형?
나즈나 : ..... 미... 미카찡... 고, 고마... ...기, 기쁘...
(어, 목소리가 안 나와! 계속 말을 안 해서 그렇구나! [고맙다]는 말도 바로 못 하다니!}
슈 : 정숙하거라. 통화 중이라는 거다.
미카 : 응앗? 미안타, 스승님. 통화 중이라니... 그거 실 전화기가?
슈 : 그렇다만? 디지털 기계에 약한 벗이 있어서 이걸 써야만 연락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핸드폰에 비하면 상대방 목소리가 잘 안 들리니, 조용히 해라.
나 참, 통화를 중단해서 미안하군... 레이? 네가 낮에 깨어 있다니 별일이군. 드디어 의욕이 생겼나? 속세에는 관심이 없는 방관자인 척했던 주제에 말이지.
일단 말해두지. 너는 몇 안 되는 나의 이해자, 아니, 벗이지만... 우리의 적인 [유닛]으로 상대해야 할 때는 봐주지 않고 짓밟겠다는 거다. 네가 상대면 우리도 봐줄 만한 여유가 없으니 말이다. 요즘 번거로운 속물들이 점점 늘어나서 신경이 곤두선 상태다. 너무 불쾌하게 만들지 말아 주겠나? 충고? 하하, 연장자 행세인가? 네가 아니었다면 이미 전화를 끊었을 것이다만, 레이?
[Fine]? 아, 텐쇼인의...? 그 [유닛]이 어떻다는 게지? 어차피 재벌가 도련님이 취미 삼아 아이돌을 하는 거 아닌가? 우리 [Valkyrie]의 적수는 아니다.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자본의 힘이 있다고 어떻게 되는 게 아니니까. 무대에서는 숭고한 예술을 보여줘야 하는 거다.
자신의 모든 존재를 세계에 내던지는... 진심으로 도전하는 자들의 승부가 이루어지는 무대가, 부자의 심심풀이로 더럽혀지는 건 괴롭다만. 어차피 아이돌로서는 삼류 아닌가? [진짜]에겐 이길 수 없다는 거다. 우리에겐 말이다. 세간의 속물들이 진위 정도는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길 바라야지. 개인적으로는 [Fine]인지 뭔지 하는 것들보다는 너희의 동향이 더 신경이 쓰인다.
최근에는 다른 녀석들도 움직이는 것 같더군. 너도, 와타루도, 카나타도. ...[그 녀석]도.
너희는 타락한 유메노사키 학원에서는 희귀한... 우연의 산물인 예술품이라는 거다.
신이 내린 선물을 내 손으로 내던지고 싶진 않다.

이 시시한 유메노사키 학원에서 너희와 만난 것 하나는...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기적이라 표현할 수밖에 없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나? 충고 고맙군, 레이. 나는 대등한 벗이 한 경고를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는 것이다. 꼭 조심하겠다. 음, 잘 자라... 벗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