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wan Song 2화 ]
[등장 캐릭터 : 카게히라 미카, 이츠키 슈, 니토 나즈나 ]
[시기 : 1년전 가을]
나즈나 : .....?!
(뭐지, 곡이 끊겼잖아?! 연출...? 아냐, 이런 건 예정에 없었어! 소리도 사라졌어 나와 미카찡의 노랫소리와, 흐르던 곡... 녹음 된 소리가 전부 사라졌잖아?! 마이크도 꺼졌어. 스승님 노래밖에 들리지 않아! 아니... 스승님도 갑작스러운 사태에 놀라서 노래를 멈췄나 봐! 전부 중단됐어! 관객도 동요하고 있어. 이게 무슨 일이지. 사고인가? 정전? 아니야, 조명은 꺼지지 않았어! 소리만 사라졌어! 방송 기기가 고장 났나? 아냐, 지금이라면 연출이라고 우길 수 있어! [곧 원래대로 곡이 흐르겠지]란 기대를 품게 하며 잘 버텨낼 수밖에 없어! 내가 노래를 해야 해! 성대를 울려서 라이브를 하면 돼! 옛날에 성가대를 했을 때는 그게 당연했잖아! 괜찮아, 할 수 있어! 나는 연습 했어! 매일, 매일, 옥상에서! 하지만 무서워...! 내 노래는 이미 한 번 가치가 없다며 쓰레기장에 버려졌으니까! 스승님의 화만 돋우는 게 아닐까? 또 버림받는 게 아닐까? 멋대로 노래했다고 혼나고... 아니, 얻어 맞을지도 몰라! 그런 사태가 일어나면 라이브는 끝장이야! 그렇게 끔찍한 결과를 맞을 바에야 평소처럼 침묵하고 있는 편이 낫지 않을까...?)

미카 : ~...♪
♪~♪~♪
나즈나 : (미카찡... 아아, 너도구나. 너도 연습하고 있었구나? 늘 우리 뒤에 숨어서...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고 실실 웃었지만, 너도 노래하고 싶었구나!
너도 아이돌이니까! 미카찡은 나보다 훨씬 스승님에게 빠져 있었어. 늘 쓸모없는 불량품이라고 매도당했지만...
그래도 같이 있어 줬어 늘 웃으며 노력하며 필사적으로 따라왔어! 아아, 잘 부르네! 나보다 훨씬 아름다운 노랫소리야! 반할 것 같아. 너도 아이돌이구나!
미카찡... 그래도 말없이 우리를 따라와 줬구나? 자존심이 세고 입도 험한데 신경질적이기까지 한 스승님과 무표정한 데다 붙임성도 없는 나를! 우리가 [Valkyrie]로서 지낸 날들을... 여기서 끝내고 싶지 않으니까! 좋아하는 스승님에게 혼나고 버림받을 거란 공포심을 떨치고 노래해 줬어! 나도... ! 이런 곳에서 끝내고 싶지 않아! 앞으로도 생일에 새 옷을 더 많이 받고 싶어! 아니,다음엔 내가 선물을 할게! 그러니 다 함께 노래하자!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의, [Valkyrie]의 노래를...!)
♪~♪~♪
슈 : (카게히라...니토... 그렇군, 그랬어 아아... 기준에 미달하는 멍청이는 바로 나였군 실패를 맛보지 않도록 하는 게 애정이라고 생각했다, 약한 모습을 보이면 이용당할 테니까. 그래서, 그래서 나는 이제 와서 후회해도 늦었다, 아아, 듣기 괴롭군... 엄청난 불협화음이다. [Valkyrie]의 라이브는 늘 완벽해야 한다. 그런데 목소리가 맞지도 않는다니 당연한 결과다. 목소리를 맞추는 연습 따윈 안 했으니까. 그게 너희를 보호하는 거라는 착각에 빠져... 너희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다. 내 눈은 장식이었어 아주 잠깐 균형을 잃고 넘어졌을 뿐인데 온몸이 조각조각 부서지다니... 우리는 과거의 유물인 앤티크 인형이었구나 지금 깨달았다고 해도 이미 늦은 거겠지. 발버둥 쳐도 늪 속으로 가라앉을 뿐 하지만 하다못해 마지막까지 함께하마. 니토, 카게히라, 나의 청춘... 나의 사랑스러운 [Valky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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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즈나 : (우리는 노래했다. 피를 토하는 것처럼, 단말마 같은 노랫소리를 들려줬다 ... 관객의 평가는 처참했다 우리는 녹음된 게 아닌 노랫소리를 들려준 건...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