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2화 ]
[등장 캐릭터 : 세나 이즈미, 사쿠마 리츠, 나루카미 아라시, 츠키나가 레오]
[시기 : 겨울]

리츠 : 「♪~♪~♪」(음, 컨디션은 좋아. 연습도 없이 공연하는 거나 다름없지만, 우리는「왕」님이 그 자리에서 만드는 신곡을 따라 부르기도 해서 익숙해 그래도 「미스터리 스테이지」직후의 휴식 기간 동안 아무 준비도 안 해서 약간 출력이 떨어지긴 하네 익숙하지 않은 일본풍 의상이라 그런지 좀 불편한걸 그나저나「Switch」도 서양풍 마법사「유닛」인데, 일본 전통 분위기를 용케 잘 살렸네 우리 의상도 그 방식을 모방해서 만들었고 「Switch」가 준비한 의상과 퍼포먼스 내용에 편승하는 것 같아서 조금 켕기지만... 상관없겠지. 관객 대부분은 우리가 부른 거니까 돕고 돕는 거지. 우리는 일방적으로 받아먹기만 하는 괴물이 아니야 후후후, 이른 아침인데 왠~지 몸이 가볍네... 일어날 때 마~군의 에너지를 듬뿍 흡수한 덕분인가? 미안해, 마~군. 깨워 줬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아서... 강해졌으니까. 처음 만났을 때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하고 착한 아이였는데 지금은「SS」에서 우승하고 잠깐이나마 아이돌 업계의 정상에 섰어 뭐, 그래도 마~군은 그 정도는 끄떡없지? 살짝 멀게 느껴져. 내가 먼저 달리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추월당했네... 하지만 손이 닿지 않을 정도로 멀리멀리 가 버리면 곤란하니까 나도 이제 농땡이 피우지 않고 열심히 할게. 십이지에 들지 못한 한심한 고양이가 되진 않을 거야 동료들과 함께 포근하고 눈부신 빛에 안겨서... 나도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이즈미 : 잠깐, 쿠마 군 좀 진정해. 동작이 너무 커서 장식용 끈? 소매인가? 아무튼 그게 막 부딪히고 있거든?
리츠 : 일부러 맞힌 거야. ...왜 그래, 셋짱, 움직임이 둔한 것 같은데?
이즈미 : 으~... 쿠마 군에게 약점을 알리고 싶진 않았는데, 난 술 냄새에 약하단 말이지. 이번에는 특별히 객석에서 어느 정도 음주가 허용되잖아. 나한테는 정말 최악이야... 속이 안 좋아졌어.
레오 : 어이, 괜찮아, 세나...? 많이 안 좋으면 슬쩍 무대 뒤로 빠져 있어. 네 빈자리는 충분히 메울 수 있으니까.
이즈미 : 뭐? 다른 사람도 아닌 네가 나한테 그런 소리를 한다고? 완~전 짜증나!
레오 : 응. 내가 없는 동안 그 빈자리를 메워 준 너이기에...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거야.
이즈미 : 괜찮아. 걱정하지 마, 레오 군. 우리가 지금의 우리 그대로 「Knights」로서 무대에 설 기회가 앞으로 얼마나 있을지 몰라. 그러니 매 순간을 소중히 하고 싶어. 속이 불편할 뿐이지, 움직이는 데는 지장 없으니까 괜찮아. 이 정도는 참을 수 있어. 나를 대체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사람들이「Knights의 세나 이즈미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겠어. 시간이 허락하는 한. 곧 졸업이니까. 「이번은 포기하고 다음에 잘하자」는 선택지는 없어. 매일매일 안간힘을 다해 도전할 거야.... 우리 말고 남들이 보면 모를 정도로 평소처럼 춤출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게 감상적인 것 같아?
레오 : 와하하. 오히려 좋은데~ 마치 옛날 모습이 돌아온 것 같아. 그땐 뭐든 감정만으로 움직였지. 시간 참 빠르네.
이즈미 : 너도 마찬가지였잖아. 태어나기 전부터 이성이 없던 거 아냐...? 아무리 지나도 어린애 같다니까. 아니,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을 뿐인가... 예전 같았으면 내가 축 처져 있어도 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하고 싶은 일만 했을 테니까.
레오 : 응. ....미안해, 늘 고생만 시키네.
이즈미 : 하하. 이제 와서 사과하는 거야? 반성했으면 앞으로는 잘하라고, 이제 멋대로 먼 곳에 가는 일은 없을 거 아냐... 그렇지, 레오 군? 그렇다면 태도나 관계를 개선하거나 용서를 빌 기회는 앞으로 얼마든지 있어. 우리의 꿈은 끝나지 않았어. 우리 성인식은 오늘이 아니야.
아라시 : 아이참, 얘들아~ 멤버들끼리만 뭉치는 건 안 좋은 버릇이야. 합동 라이브라는 걸 잊은 거 아니니? 츠카사쨩을 본받아서「Switch」와 좀 더 혼연일체가 되자. 얽히고 녹아내리고 승화되어 모든 게 사랑이 되는 거야....♪
리츠 : 왠지 기분 좋아 보이네, 낫쨩. 평소보다 더 배배 꼬는 것 같아.
아라시 : 그치만 기쁘잖니. 우리 막내가 이렇게 성장해서... 훌륭하게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구. 좀 감동했어. 이 누나도 지지 않고 열심히 해야겠네♪
리츠 : 후후. 얻어걸린 감은 있지만, 의외로 스~쨩은 무사 같은 일본풍 의상이 잘 어울리네. 무인 집안이라서 그런가? 난 일본풍 의상에 익숙하지 않아서 영 어색한데.
아라시 : 어머, 그렇니? 리츠쨩은 검은 머리가 예뻐서 의상 자체는 잘 어울리는데?
리츠 : 이렇게 보면 처음 입는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각이 잡혀 있어.
아라시 : 난 금발이라서 일본풍 의상이랑 왠지 안 맞는 것 같아.
리츠 : 아하하. 일본에 와서 살게 된 외국 사람 같네, 낫쨩.
아라시 : 맞아, 이민 온 사람 같지... 그래도 가끔은 이미지 변신을 하는 것도 좋으니까♪ 살짝 망설이게 되는 옷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어야 일류 모델이아니겠어?
이즈미 : 나루 군~ 모델 정신도 잊으면 안 되지만, 지금은 아이돌로서 집중해.
아라시 : 어머나, 비실대는 사람한테 지적당하다니... 나도 아직 수행이 부족한 걸까? 후후, 뭐든 적당히 하는 게 신조이긴 하지만, 앞으로 일 년... 어린아이에 머물러 있는 동안이라도 죽을힘을 다해 노력해야겠어. 안 그러면 무서운 선배들에게 혼날 것 같으니까♪